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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되어 새가 되어       - 나태주 -

 

 

 

 

 

 

꽃이 되어 새가 되어

 

 

지고 가기 힘겨운 슬픔 있거든

꽃들에게 맡기고

 

부리기도 버거운 아픔 있거든

새들에게 맡긴다

 

날마다 하루해는 사람들을 비껴서

강물 되어 저만큼 멀어지지만

 

들판 가득 꽃들은 피어서 붉고

하늘가로 스치는 새들도 본다.

 

 

* One Fine Spring Day - Isao Sas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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