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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애송 시

사랑을 놓친 슬픔

로잔나 2025. 4. 2. 10:15

 

 

 

 

사랑을 놓친 슬픔       - 용혜원 -

 

 

 

 

 

 

사랑을 놓친 슬픔

 

 

사랑을 놓친 슬픔에

눈물도 잘 마르지 않고

마음이 조각나 버린다

 

그리워하던 마음이

갑자기 증발해버리면

마른 북어처럼 비썩 마르고

버림당한 망아지처럼

후줄근해져 의욕마저 상실한다

 

목소리가

휘감아 소리쳐 들려오면

뜨거운 입맞춤으로

흐름에 모든 것을 맡기고 싶다

 

잊혔던 것들을

다시 떠올리면

그리움의 호수에 빠져버린다

 

군더더기 변명을 던져버리고

드나들지만 말고 머물러라

사랑을 위하여 시를 쓴다

 

 

* 크라이슬러- 사랑의슬픔 Kreisler Liebesl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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