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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렘브란트의 야간순찰 (프란스 반닝코크 대위의 중대) )
- 캔버스에 유채, 437 x 363 cm, 1642년경,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 소장
렘브란트의 '야경'은 총 4 미터의 거대한 그림이다.
그 안에 등장하는 34명의 늠름한 민병대원들 모습은 당시 유행하던
기념사진 류의 초상화가 아닌 명암 효과를 사용해 극적 분위기를 연출한
단체 초상화이다.
명암 대비의 강약 효과를 통하여 인물들의 얼굴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인물들의 배치와 자세를 극적으로 구성함으로써 무미건조할 수 있는
주제를 역동적으로 표현해 마치 한 편의 오페라를 보는 듯 모든 인물
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
그런데 렘브란트가 그린 이 그림에는 숨겨진 비밀 하나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이 그림의 배경이 밤이 아닌 낮이라는 것이다.
그 비밀의 실마리가 드러난 건 그림을 본격적으로 복원했던
1946년 이후 였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복원 전문가들이 발견한 낮이
밤이 되어버린 그 이유는 과연 무엇때문이었을까?
야경이 그려지던 당시에는 집단 초상화가 유행하던 시대였다.
초상화를 의뢰한 사람들이 자신의 부와 권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자신의 가족이나 동료들과의 초상화를 의뢰했고, 대부분의 초상화가
환한 낮을 배경으로 그려졌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50 여점에 달하는 당시 집단 초상화 중 유일하게
밤을 배경으로 한 렘브란트의 작품은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었으리라.
렘브란트는 이 작품에서 납화합물 계통의 백색 안료와 진사석에서 얻은
선홍색의 버밀리온을 사용했는데 이 경우 백색 안료에 포함된 납과
버밀리온에 포함된 황이 서로 만나면 검은 색을 띄는 황화납(PbS)으로
생성되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그림을 검게 변하게 하기 때문에
렘브란트가 그린 작품은 '낮'을 배경으로 그렸음에도 불구하고 '밤'으로
보였던 것이다.
이 그림의 원래 제목은 '프란스 반닝코크 대위의 중대'였지만 군대가
야간순찰을 하던 18세기 무렵 전반적으로 검게 변한 그림 속 모습이
마치 그 당시 흔히 볼 수 있었던 야간 순찰의 모습과 같아서
'야경'이라는 별칭을 붙여 불렀다고 한다.
이 작품의 실제 모델은 16 명 이고 나머지는 모두 가상의 모델이라고
하는데 밝게 빛을 받고 있는 저 자그마한 여인이 바로 렘브란트의
부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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