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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애송 시

고 독

로잔나 2022. 9. 16. 08:30

 

 

 

 

고  독         - 노천명 -

 

 

 

 

 

 

고 독

 

 

변변치 못한 화를 받던 날

어린애처럼 울고 나서

고독을 사랑하는 버릇을 지었습니다.

 

 

번잡이 이처럼 싱그러울 때

고독은 단하나의 친구라 할까요

 

 

그는 고요한 사색의 호숫가로

나를 달래 데리고 가

내 어지러진 얼굴을 비추어 줍니다.

 

 

고독은 오히려 사랑스러운 것

함부로 친할 수도 없는 것

아무나 가까이 하기도

어려운 것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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