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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애송 시

신발과 당신

로잔나 2022. 5. 30. 10:43

 

 

 

신발과 당신

 

[윤제철]

 

나는 당신의 삶을 감싸고

내 몸이 열이 나도록

살기 편한 신발이 되어 

뛰고 또 뛰었다

 

당신이 하자면 하자는 대로

어떤 이유도 달지 않고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가진 정성 다했건만

 

당신이 원하는 대로

다 하고나서 한 번 도

고맙거나 미안하지 않았다

언제든 바꾸어 신으려 한다

 

가려진 앞을 파악하지 못하고

불편한 형편에도 불구하고

쓸데 없는 고집을 피워가며

수렁 을 마다 않고 빠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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