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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애송 시

빛나는 별이여

로잔나 2022. 11. 4. 11:12

 

 

 

 

빛나는 별이여       - 키이츠 -

 

 

 

 

 

 

 

 

 

 

빛나는 별이여

 

 

빛나는 별이여, 나 너처럼 변함없는 존재이길 바라노라  -

 

너처럼 홀로 빛나면서 밤하늘에 높이 걸려

 

자연계와 잠 잊고 정진하는 은둔자 되어

 

인간 세계 기슭 청결히 씻어주는

 

출렁이는 저 바다 물결을

 

사제다운 근면함을

 

영원히 뜬 눈으로 지켜보고자 함이 아니고

 

또한 쓸쓸한 벌판에 사뿐이 내린

 

백설의 새 단장을 지켜보잠도 아니다.

 

아니다, 그건 아니다 -  다만 나는

 

보다 더 한결같이, 보다 더 변함없이

 

내 아름다운 님의 무르익은 젖가슴 베게 삼아

 

그 보드라운 오르내림을 영원히 느끼면서

 

감미로운 설레임 속에 영원히 잠깨어

 

내 님의 고운 숨결 들으며

 

언제가지나, 언제까지나

 

영원토록 살고자 함이니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나 여기에

 

아련히 숨을 거두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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