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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애송 시

이니스프리의 호도

로잔나 2022. 11. 5. 10:54

 

 

 

 

이니스프리의 호도      - 예이츠 -

 

 

 

 

 

 

 

 

이니스프리의 호도 

 

 

이제 나는 가련다, 이니스프리로 가련다

 

거기 진흙과 나뭇가지로 작은 집 짓고

 

아홉 이랑의 콩밭 갈며 꿀벌도 치며

 

벌소리 잉잉대는 숲속에 홀로 살리라.

 

 

 

 

그러면 거기 평화가 있겠지.

 

안개 낀 아침부터 귀뚜라미 우는 저녁 때까지

 

그곳은 밤중조차 훤하고 낮은 보라빛

 

저녁에는 홍방울새 가득히 날고.

 

 

 

 

이제 나는 가련다, 밤이나 낮이나

 

기슭에 나직이 호숫물 찰삭이는 소리

 

가로에서나 회색 포도 위에서나

 

내 가슴 속 깊이 그 소리만 들리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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