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 김수영 - 봄밤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울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기적소리가 과연 슬프다 하더라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 오오 인생이여 재앙과 불행과 격투와 청춘과 천만 인의 생활과 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 눈을 뜨지 않은 땅속의 벌레같이 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절제여 나의 귀여운 아들이여 오오 나의 영감이여
* 예레미야 4장 23절 ~31절 예레미야 선지자가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환상을 보게 됩니다. 곧 전쟁으로 인해 나라와 민족이 무너져 버린 그 비참한 현장을 바라보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가 보니 땅은 혼돈하고 공허하며 하늘에는 빛이 없었습니다. 흑암에 둘러싸여 마치 창조 이전의 때와 같았습니다. 산들도 진동하고 요동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은 없고 공중의 새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좋은 땅이 황무지가 되었고, 모든 성읍이 ' 여호와의 맹렬한 진노 앞에 ' 무너졌습니다. 전염병, 기근, 흉년, 전쟁, 이 모든 일은 그냥 있는 일이 아니라 여호와의 맹렬한 진노,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것이 나라와 민족에게 나타나는 일이라면 우리 각 개인과 가정 안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가정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