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
고독의 맛 - 이해인 - 고독의 맛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릴 때 아무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는 구설수에 휘말려 설 자리가 없을 때 혼자서 감당하는 고독의 맛은 씁쓸하고 씁쓸하여 오히려 달콤하다 괜찮아 괜찮아 아직도 살아 있기에 그런 말도 들을 수 있는 거야 내가 나를 위로하며 슬며시 한 번 안아주니 새 힘이 솟는다
풍경 달다 - 정호승 - 풍경 달다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들 길 - 이형기 - 들 길 고향은 늘 가난하게 돌아오는 그로하여 좋다. 지닌 것 없이 혼자 걸어가는 들길의 의미. 백지에다 한가닥 선을 그어 보아라 백지에 가득 차는 선의 의미 . . . . . 아 내가 모르는 것을. 내가 모르는 그 절망을 비로서 무엇인기 깨닫는 심정이 왜 이처럼 가볍고 서글픈가. 편히 쉰다는 것 누워서 높이 울어 흡족한 꽃 그늘 . . . . . 그 무한한 안정에 싸여 들길을 간다.
첫사랑 - 괴테 - 첫사랑 아 - 누가 그 아름다운 날을 가져다 줄 것이냐, 저 첫사랑의 날을 아 - 누가 그 아름다운 때를 돌려 줄 것이냐, 저 사랑스런 때를 쓸쓸히 나는 이 상처를 기르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와지는 한탄과 더불어 잃어버린 행복을 슬퍼한다. 아 - 누가 그 아름다운 날을 가져다 줄 것이냐 그 즐거운 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