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 피천득 - 오 월 - 피 천득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한 살이 나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를 간 일이 있다. 해변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 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得了愛情痛苦失了愛情痛告 (득료애정통고실료애정통고) 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놓고, 나는 죽지 않고 돌아왔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
* 예레미야 34장 1절 ~22절 유다의 거의 모든 성읍들이 바벨론 군대에 의해서 함락된 상황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 다시 예레미야에게 임합니다.예루살렘도 함락되고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도 바벨론 왕에게 끌려가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두려웠던 시드기야가 처음에는 선하게 행하는듯 했습니다. 예레미야에게 주신 말씀을 따라 하나님 앞에서 계약을 맺습니다. 계약의 내용은 히브리 남녀 노비를 놓아 자유롭게 하고 동족 이스라엘 민족을 종으로 삼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이는 여호와 하나님의 법이요, 그들의 선조에게 주신 율법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하나님의 율법의 말씀을 무시하고 탐욕대로 살아왔던 것입니다. 이제 예레미야의 말을 들은 시드기야 왕과 고관들과 모든 백성이 각기 노비를 자유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