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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신비 - 박노해 -
나눔의 신비
촛불 하나가 다른 초에 불을 붙여준다고
그 불빛이 사그라지는 건 아니다
꽃들이 벌들에게 꿀을 내어준다고
그 꽃이 시들어가는 건 아니다
내 미소를 너의 입가에 전해준다고
내 기쁨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자신의 것을 내어주지 않는 사람은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여백이 없다
나눌수록 커져가는 사랑은 신비다
사랑만큼 커져가는 나눔은 신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