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머니 ! 당신이 그리운 날에는 [유임균] 그리운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꿈에도 잊을 수 없어 찾아간 그 숲 언덕 위에 구름 같은 어머니가 계십니다. 양지바르고 햇볕 가득한 하얀 햇살 넘실대는 그 숲 나지막한 언덕 지저귀는 새 들과 약속처럼 매년 피어나는 꽃과 살랑살랑 불어노는 바람에 한가득 평온함을 품에 안습니다. 세월의 뒤안길에 아련히 들려오는 어머니의 목소리 언제나 그리운 나의 어머니 ! 지난 4월에 국립 현충원의 수양벚꽃 출사하러 나섰을 때, 이곳에서 봄꽃 시화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가슴 뭉클하게 다가오는 아름다운 글귀 들이기에 ~~ 사진으로 담와왔기에 올려 봅니다.

과수원길 [박화목]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하이얀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보며 생긋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 길. * 박화목 ( 1922년 ~2005년 ) 시인 . 아동문학가 "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 온다// 둘러 봐야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 박화목 작사 윤용하 작곡으로 널리 알려진 노래 . 6. 25때 고향 황해도 해주에서 부산으로 내려온 박화목 시인은 1952년 피란지에서 이 시를 완성했다. 이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이 시를 보면 여기에서 이..

나무와 연못 [유경환] 봄이 왔다 새들이 가지에 앉아 노래했다 나무가 말했다 고맙다 그러자 연못이 입을 열었다 나도 잘 들었어 물이나 한 모금씩 마시고 가렴 새들이 포롱포롱 물 마시고 갔다. 새가 나무와 연못에 보내는 ' 작별 인사 ' * 유경환( 1936년 ~2007년) 아동문학가. 시인 유경환은 황해도 장연에서 태어났다. 경복고등학교를 다닐 무렵부터 시를 쓰고, '학원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195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입선하고, 같은해 에 시가 추천되며 문단에 나왔다. 연세대학교를 마친 뒤 월간 편집부에 들어가며 언론계와 인연을 맺었다. 그뒤로 조선일보 문화부장과 논설위원, 문화일보 논설주간 등을 두루 거치며 언론계에사 활동했다. 은 일견 평이해 보이지만, 삶의 진리를 품고 있다. 나무는 ..

병아리 [엄기원] 조그만 몸에 노오란 털옷을 입은 게 참 귀엽다. 병아리 엄마는 아기들 옷을 잘도 지어 입혔네. 파란 풀밭을 나가 놀때 엄마 눈에 잘 띄라고 노란 옷을 지어 입혔나 봐. 길에 나서도 옷이 촌스러울까 봐 그 귀여운 것들을 멀리서 꼬꼬꼬꼬 달음질시켜 본다. 노오란 털옷 입은 '아기' 가 사랑스러워 * 엄기원 (1937년 ~2006년) 아동문학가 병아리 , 염소, 강아지, 제비... 엄기원 시인의 시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이름들이다. 작고 여리고 귀여운것, 무엇보다도 '아기' 들과 눈높이를 같이할 수 있는 어린 동물들은 그가 가장 선호하는 소재다.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만 보더라도 그렇다.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가/ 염소 앞에 갔습니다.// 풀을 뜯던 염소가/ 아기를 보았습니다./ 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