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장미 (현충원에서)
유월의 장미 (현충원에서) [이서연] 이 땅의 울타리가 되어 지키고자 했던 그대들의 넋이 꽃으로 피었는가. 가슴에 묻고 한결같은 사랑으로 버텨내려고 평생을 목메어 부르다 간 이 땅의 아버지, 어머니의 애달픈 사랑이 그대들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는가. 유월의 장미여 이 땅 더 붉은 선홍빛으로 물들여 그대들을 잊지 않게 하라 그대들의 이름 석자 돌판 위에 이끼꽃으로 가득 덮여도 길이길이 이 땅의 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이 땅을 사랑한 넋이여 더욱더 찬란한 꽃으로 피어나라 겨레 사랑의 이름으로 영원하라.
현대시 - 애송 시
2022. 6. 10.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