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행성 - 오민석 - 먼 행성 벚꽃그늘 아래 누우니 꽃과 초저녁달과 먼 행성들이 참 다정히도 날 내려다본다 아무것도 없이 이 정거장에 내렸으나 그새 푸르도록 늙었으니 나는 얼마나 많은 것을 얻었느냐 아픈 봄마저 거저 준 꽃들 연민을 가르쳐준 궁핍의 가시들 오지않음으로 기다림을 알게 해준 당신 봄이면 꽃이 피는 이유가 다 있는 것이다 잘린 체게바라의 손에서 지문을 채취하던 CIA 요원 홀리오 가르시아도 지끔쯤 할아버지가 되었을 것이다 그날 그 거리에서 내가 던진 돌맹이는 지금쯤 어디로 날아가고 있을까 혁명의 연기가 벚꽃 자욱하게 지는 저녁에 나는 평안하다 미안하다 늦은 밤의 술 약속과 돌아와 써야할 편지들과 잊힌 무덤들 사이 아직 떠다니는 예쁜 물고기들 벚꽃 아래 누우니 꽃잎마다 그늘이고 그늘마다 상처다..
* 예레미야 13장 1절 ~27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당신의 말씀을 듣게 하시려고 여러 비유를 통해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베 띠를 사서 허리에 띠라 " 명령하십니다. 예레미야가 순종하여 베 띠를 허리에 찼습니다.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그 띠를 ' 유브라데 강가 바위 틈에 감추라 ' 명하시어 예레미야가 그대로 행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날 후에 다시 ' 그 감추었던 곳을 파고 띠를 가져오라 ' 하시어 예레미야가 그 띠를 취하였는데 그 띠가 썩어서 쓸모 없게 돼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 유다의 교만을 이같이 썩게 하리라 ' 말씀합니다. 띠가 사람의 허리에 속함 같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그의 띠로 삼아 그에게 속하게 하셨습니다. 그들로 당신의 백성..